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서 일교수팀(지선하, 김현창, 남정모, 김일순)이 실시한 이 연구내용은 3월24일 세계적 의학잡지인 란셋(The Lancet)의 주요 논점(Talking Point)으로 소개돼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서 일교수팀은 이 연구를 위해 1990년 당시 35∼59세 의료보험 피보험자 460,800명 가운데 4분의 1인 115,2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한 다음 90년과 92년에 실시된 건강검진자료를 이용,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다섯 군(166.5㎎/㎗미만, 166.5∼183.5㎎/㎗, 183.5∼199.5㎎/㎗, 199.5㎎/㎗∼220㎎/㎗, 220㎎/㎗)으로 나눠 6년간 뇌출혈 발생률을 추적·관찰했다.
관찰이 가능했던 114,793명 가운데 뇌출혈이 발생한 사람은 528명으로 뇌실질내 출혈 372명, 지주막하출혈 98명, 분류가 불가능한 뇌출혈은 58명이었다. 뇌실질내 출혈의 뇌출혈 상대위험도는 166.5㎎/㎗ 미만군부터 차례로 1.22, 0.86, 1.08 및 1.03이었고, 지주막하 출혈은 1.44, 1,13, 1.21, 1.12로 낮은 군에서의 뇌출혈 발생이 다른 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이와함께 뇌실질내 출혈의 경우 고혈압이,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고혈압과 흡연이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확인했다.
서 일교수는 “대규모 코호트조사를 통해 낮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뇌출혈의 위험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 콜레스테롤을 낮추어도 뇌출혈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함께 이미 알려진대로 뇌출혈의 예방에는 고혈압 관리와 금연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병이 많은 미국·유럽 등은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심장병 관리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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